마지막으로 쓴 글이 작년 9월이구나. 시간은 참 빨리도 지나가는군.
9월 이후로는 실패하는 실험의 연속이어서 블로그에 신경을 못 썼다고 핑계 아닌 핑계를..
9월 이후로 달라진 것은.. 우리 실험실에서 한 명이 졸업을 했고.. 실험은 항상 실패를 하고 있다.
긍정적인 면은 뭐.. 새로운 세포를 받아서 그래도 잘 키우고 있고, vector backbone을 바꿨더니 그 세포에 단백질 발현이 잘 된다는 점이 있겠구만. 아 그리고 동아리 현역 기수의 공연이 있어서 우리도 OB로서 공연하기로 했다.
내 주변의 근황으로는 동생이 미국으로 나갔고, 방울이가 수명을 다 했고, 아빠가 코로나 확진이 되었다(현재 진행형). 누나는 굉장히 엄청난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. 본인의 분야에 있어서 대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느낌이랄까… 최근에 세미나에서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.
뭐 오늘 결국에 포스팅을 오랜만에 하게 된 계기는 나의 베이스 선생님께서 싱글을 발매하셨기 때문이다. 내가 뭔가 막연히 예상했던 분위기는 Thom Yorke 스타일이었는데, 이 곡을 막상 들으니 굉장히 양일쌤 그 자체 같았다. 음악은 역시 자기 얘기를 담는 거구나 싶었다. 아쉬운 건 내가 원래 사용하던 이어폰을 지금 미국 본사에 수리를 보내놔서 아직 곡을 제대로 감상해보지 못 했다는 점.. 쌤께서 인스타에 곡 소개를 하면서 하신 말씀 중에 가장 인상깊은 말은 아래와 같다.
음악을 언제 그만 둘지 몰라서 꼭 제가 생각하는 질감들을 언젠가 담아내고 싶었습니다.
@musiczzbass